애드센스 정책 센터에 들어갔다가 "가치가 낮은 콘텐츠(Low value content)"라는 빨간 경고 문구를 마주치는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고 화면 자체가 정확히 뭘 고치라는 건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글자 수를 늘리면 되는 건지, 사진을 더 넣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글을 지워야 하는 건지 막막해지기 쉽습니다. 이 경고의 근거가 되는 구글 공식 정책 문서를 직접 열어서,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표현인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책 문서 원문에는 뭐라고 적혀 있나
Google 게시자 정책 고객센터는 이 문제를 "게시자 콘텐츠가 없는 화면에 Google 게재 광고"라는 항목으로 다룹니다. 원문은 이렇습니다.
"게시자 콘텐츠가 없거나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를 사용한 화면, 아직 미완성 상태인 화면, 알림, 탐색 또는 기타 행동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면"에는 Google 게재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정책이 명시적으로 드는 예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벗어날 수 없는" 화면 또는 콘텐츠가 아예 없는 화면 — 감사 페이지, 로그인 페이지, 종료 페이지, 오류 페이지 같은 것들이죠. 둘째는 손전등 앱처럼 최소한의 상호작용만 제공하는 페이지, 셋째는 사람의 검토나 선별 없이 그대로 게재된 자동 생성 콘텐츠입니다.
텍스트 블로그라면 이 세 가지 예시가 그대로 적용될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경고가 뜬다면,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분량 기준을 채웠는데도 경고가 남는 이유
정책 문구를 다시 보면 "콘텐츠가 없거나"와 "가치가 별로 없는"은 별개의 조건으로 나열돼 있습니다. 앞의 것이 진짜 빈 페이지를 가리킨다면, 뒤의 것은 글자 수는 충분한데 실질적으로 부실한 콘텐츠까지 포괄하는 표현이에요. 즉 글자 수 기준을 넘겼다고 이 정책을 자동으로 통과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정책이 제시하는 핵심 원칙도 분량이 아니라 목적성입니다.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하는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명시돼 있거든요. 같은 소제목 구성, 같은 도입-이론-마무리 순서를 계속 반복하는 시리즈물이라면, 내용은 다 달라도 이 "초점"이 흐려진 것처럼 읽힐 여지가 있습니다. 저품질 판정을 받는 더 넓은 원인이 궁금하다면 블로그 저품질, 왜 걸리고 어떻게 빠져나올까 글에서 함께 다뤘으니 참고하세요.
구글이 직접 제시하는 자가진단 질문
구글 서치 센트럴의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우선 콘텐츠" 가이드는 콘텐츠를 발행하기 전에 스스로 던져볼 질문 목록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정책과 검색 품질 가이드는 별개 문서지만, 방향성은 거의 같아서 함께 점검하기 좋습니다.
- 이 글이 명확한 출처, 저자의 전문성 근거, 사이트 소개 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신뢰하고 싶게 전달하는가
- 이 주제를 잘 아는 사람이 직접 쓰거나 검토했는가
- 이 글이 검색엔진 방문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건 아닌가
- 다른 자료를 참고했다면 단순히 복사·재구성한 게 아니라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더했는가
- 같은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다른 결과들과 비교해, 이 글만의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가
다섯 개 중 세 개 이상에서 "아니오"가 나온다면, 그 글은 애드센스 정책이 말하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에 가까워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이런 신호는 "검색엔진 우선 콘텐츠"로 읽힙니다
같은 가이드는 반대로 피해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안내합니다. 검색 순위만 노리고 만든 콘텐츠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이에요.
- 콘텐츠를 만드는 주된 목적이 검색엔진 방문 유도인 경우
- 여러 주제에 걸쳐 광범위한 자동화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
- 다른 사람의 말을 요약만 하고 별다른 부가가치를 더하지 않는 경우
- 실제 전문성 없이 낯선 니치 주제에 무작정 뛰어드는 경우
특히 자동화 관련 항목은 오해가 많은 부분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위반은 아니지만, "검색 순위를 조작할 목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방식은 구글의 스팸 정책 위반으로 명시돼 있어요. AI 콘텐츠와 애드센스 정책 사이의 정확한 경계는 블로그 AI 생성 콘텐츠, 애드센스·검색 순위에서 무조건 불리하다는 착각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오늘 바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이론을 확인했으니 실제로 손댈 수 있는 항목들로 정리해볼게요.
- 최근 발행한 글 중 감사 페이지, 안내성 화면처럼 실질적인 정보 없이 광고 단위만 걸려 있는 페이지가 있는지 확인한다
- 같은 시리즈로 연달아 쓴 글끼리 소제목 구성과 마무리 문장이 판박이처럼 반복되지는 않는지 비교한다
- 위 자가진단 질문 5개를 최근 글 서너 개에 그대로 적용해보고, "예"가 몇 개나 나오는지 직접 세어본다
- 정보가 낡은 오래된 글이 있다면 새 글을 또 쓰기보다 업데이트 쪽을 먼저 고려한다 — 방법은 블로그 오래된 글 새로 쓰면 순위 오른다는 착각 글에 정리해뒀다
- 자동화 도구로 초안을 만들었다면, 사람의 검토나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올린 글이 있는지 점검한다
결국 이 경고 문구가 겨누는 건 글자 수가 아니라 "이 페이지가 실제로 방문자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 하나입니다. 체크리스트 중 하나라도 걸리는 항목이 있다면, 새 글을 쓰기 전에 그 항목부터 손보는 편이 순서상 맞아요.
관련 글
- 블로그 저품질, 왜 걸리고 어떻게 빠져나올까? (초보자용)
- 블로그 AI 생성 콘텐츠, 애드센스·검색 순위에서 무조건 불리하다는 착각 (구글 공식 가이드 기준)
- 블로그 오래된 글 새로 쓰면 순위 오른다는 착각 — 콘텐츠 리프레시 제대로 하는 법
출처
- Google Publisher Policies 고객센터, "게시자 콘텐츠가 없는 화면에 Google 게재 광고" — support.google.com
- Google 애드센스 고객센터, "Google 게시자 정책" — support.google.com
- Google Search Central, "Creating Helpful, Reliable, People-First Content" — developer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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