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제미나이 API 키 발급 안내 대표 이미지

블로그 글쓰기를 자동화하는 도구를 쓰려면 거의 예외 없이 처음 만나는 관문이 있습니다. "API 키를 입력하세요"라는 빈 칸이죠. 여기서 대부분 멈춥니다. API가 뭔지도 모르는데 키를 어디서 구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이 글은 그 첫 관문만 다룹니다. 제미나이(Gemini) API 키를 발급받아서 손에 쥐는 것까지요. 구글 계정 말고는 준비물이 없고, 신용카드도 필요 없습니다.

API 키가 대체 뭔가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대신 로그인할 때 쓰는 회원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람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죠. 그런데 프로그램에게 내 구글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구글이 "이 열쇠를 가진 프로그램은 내 계정 대신 AI를 쓸 수 있다"는 별도의 문자열을 하나 발급해 줍니다. 그게 API 키예요.

생김새는 AQ로 시작하는 긴 영문자 덩어리입니다. 예전에는 AIzaSy로 시작하는 형식이었는데, 지금 발급받으면 앞부분이 다르게 나옵니다. 오래된 블로그 글을 보고 따라 하다가 "내 키는 왜 다르지" 하고 당황하실 필요 없어요. 이걸 프로그램의 설정 칸에 붙여넣으면 그때부터 그 프로그램이 제미나이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 키가 곧 돈이라는 점입니다. 구글 공식 문서도 이 부분을 분명히 못 박아 뒀습니다.

제미나이 API 키를 비밀번호처럼 취급하세요. 유출되면 다른 사람이 프로젝트 할당량을 소진하고 예상치 못한 요금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뒤에 보관법을 따로 다룹니다.

준비물은 구글 계정 하나뿐입니다

정말 이것뿐입니다.

  • 구글 계정 (지메일 쓰시면 이미 있는 겁니다)
  • 신용카드 — 필요 없습니다
  • 별도 가입 절차 — 없습니다

이게 제미나이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뒤에 다룰 ChatGPT(OpenAI) API는 결제수단을 먼저 등록하고 돈을 충전해야 키가 나옵니다. 제미나이는 그 과정이 통째로 없습니다.

카드 등록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초보자에게 생각보다 큰 차이입니다. 뭘 잘못 눌러서 요금이 나올 걱정 자체를 안 해도 되니까요.

1단계 · Google AI Studio 접속하기

주소창에 아래를 그대로 칩니다.

https://aistudio.google.com/apikey

검색으로 찾아 들어가려다 엉뚱한 페이지로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주소를 직접 치는 게 제일 빠릅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라고 나오면 평소 쓰시는 계정으로 로그인하세요.

Google AI Studio의 API 키 목록 화면
AI Studio API 키 화면. 개인정보는 가려두었습니다

화면은 한국어로 나옵니다. 영어 안내글만 보고 겁먹으실 필요 없어요.

들어가면 왼쪽에 메뉴가 세로로 늘어서 있습니다. 지금 쓸 곳은 API 키 하나지만, 나머지도 나중에 요긴하게 씁니다.

메뉴하는 일
API 키키 발급·삭제 (지금 볼 곳)
사용량얼마나 썼는지
비율 제한내 호출 한도 확인
지출 · 결제요금 관련

가운데는 발급받은 키 목록입니다. 처음이면 비어 있어요. 목록에는 키 · 프로젝트 · 생성일 · 결제 등급 네 가지가 표시되는데, 맨 오른쪽 "결제 등급"을 보면 그 키가 무료로 돌고 있는지 유료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이용약관 동의 화면이 먼저 뜰 수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알아두실 게 있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모든 제미나이 API 키는 구글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연결됩니다. "클라우드 프로젝트"라는 말에 놀라지 마세요. 신규 사용자는 약관에 동의하는 순간 기본 프로젝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2단계 · API 키 만들기

화면 오른쪽 위의 API 키 만들기 버튼을 누릅니다. 바로 옆의 "API 빠른 시작"과 헷갈리기 쉬우니 오른쪽 것을 누르세요.

화면 오른쪽 위의 API 키 만들기 버튼
왼쪽 "API 빠른 시작"이 아니라 오른쪽 버튼입니다

누르면 새 키 만들기 창이 뜹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정하게 돼요.

새 키 만들기 창에서 키 이름과 프로젝트를 정하는 화면

키 이름 지정Gemini API Key라는 이름이 이미 채워져 있습니다. 그냥 두셔도 됩니다. 다만 키를 여러 개 만들 계획이라면 블로그자동화용처럼 용도가 드러나는 이름으로 바꿔두시길 권합니다. 나중에 목록이 늘어났을 때 어느 게 어느 건지 못 찾아서 애먹거든요.

가져온 프로젝트 선택 — 드롭다운에서 프로젝트를 고릅니다. 자동으로 만들어진 게 하나 잡혀 있을 텐데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여기서 초보자가 진짜 자주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드롭다운이 비어 있는 경우예요. AI Studio는 "가져온" 프로젝트만 목록에 보여주는 구조라서, 구글 클라우드에 프로젝트가 있어도 AI Studio로 가져오지 않았으면 안 나옵니다. 이럴 땐 화면 아래쪽 프로젝트 가져오기 버튼을 눌러 먼저 가져오세요.

다 정했으면 키 만들기를 누릅니다.

3단계 · 키 복사해서 보관하기

몇 초 뒤 API 키 세부정보 창이 뜹니다.

API 키 세부정보 창. 키 값은 가려져 있다
키 값과 프로젝트 번호는 가려두었습니다

여기 담긴 정보는 이렇습니다.

  • API 키 — 우리가 필요한 값
  • 이름 — 아까 정한 이름
  • 프로젝트 이름 · 프로젝트 번호 — 연결된 클라우드 프로젝트 정보. 지금은 안 쓰셔도 됩니다

아래쪽 키 복사 버튼을 누르면 클립보드에 들어갑니다.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복사하면 앞뒤에 공백이 딸려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어요. 반드시 복사 버튼을 쓰세요. 나중에 "키를 넣었는데 연결이 안 된다"는 문제의 상당수가 이 공백 때문입니다.

옆의 cURL 빠른 시작 복사는 개발자용이라 지나치셔도 됩니다. 왼쪽 키 삭제는 키를 없앨 때 쓰는데,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여기를 씁니다.

여기서 제미나이의 편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키를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공식 문서상 AI Studio의 같은 페이지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OpenAI는 이게 안 됩니다. 생성 직후 딱 한 번만 보여주고 창을 닫으면 영영 못 봅니다. 다시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초보자가 첫 키로 제미나이를 쓰면 실수할 여지가 확실히 적습니다.

그래도 복사한 키는 안전한 곳에 붙여넣어 두세요. 메모장에 저장하실 거라면 최소한 바탕화면에는 두지 마시고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공식 문서가 명시적으로 경고하는 항목들입니다.

  • 깃허브 같은 코드 저장소에 올리지 않기. 공개 저장소에 올라간 키는 자동으로 수집됩니다.
  • 블로그나 카페에 캡처를 그대로 올리지 않기. 이 글에 들어간 캡처도 키 부분은 전부 가려져 있습니다.
  • 웹페이지 소스에 넣지 않기. 브라우저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됩니다.

키가 새어 나가면 남이 내 할당량을 다 써버리고, 유료로 전환해 뒀다면 요금이 나옵니다. 유출이 의심되면 AI Studio에서 그 키를 삭제하고 새로 만드시면 됩니다.

요금은 얼마나 나오나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일 겁니다. 2026년 8월 30일 기준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무료 등급이 있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한도로 무료로 시작하고, 프로덕션 단계에서 선불 및 종량제로 확장하세요.

무료 등급에서 쓸 수 있는 모델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Gemini 3.7 Flash, 3.5 Flash, 2.5 Pro, 2.5 Flash 같은 주력 모델이 대부분 포함돼 있어요.

개인 블로거가 하루에 글 몇 편 쓰는 정도라면 무료 한도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무료 등급의 정확한 분당·일당 호출 한도는 공식 문서에 숫자로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용 등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AI Studio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만 안내하고 있어요.

그래서 본인 한도는 직접 보셔야 합니다. AI Studio 왼쪽 메뉴의 비율 제한을 누르면 내 계정에 걸린 한도가 나옵니다. 바로 위 사용량에서는 지금까지 얼마나 썼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자동화 도구를 돌리다 갑자기 오류가 나면 이 두 곳을 먼저 열어보시면 됩니다.

무료로 쓸 때 알아둘 조건

이건 블로거라면 꼭 아셔야 합니다. 무료 등급 항목에 이런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콘텐츠가 제품 개선에 사용됩니다.

무료로 쓰면 주고받은 내용이 구글의 제품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블로그 글 주제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지만, 미공개 원고나 민감한 정보를 다루신다면 유료 등급을 쓰시는 편이 맞습니다.

유료 요금은 100만 토큰 단위로 매겨집니다

모델입력출력
Gemini 2.5 Flash-Lite$0.10$0.40
Gemini 2.5 Flash$0.30$2.50
Gemini 3.5 Flash-Lite$0.30$2.50
Gemini 3.7 Flash$0.75$3.75
Gemini 2.5 Pro$1.25$10.00

Gemini 3.7 Flash의 저 가격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는 값입니다. 2027년 1월 1일부터는 입력 $1.50, 출력 $7.50으로 오릅니다. 지금 쓰시는 분들은 기억해 두세요.

Gemini 2.5 Pro는 요청이 20만 토큰을 넘으면 입력 $2.50, 출력 $15.00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글 한 편에 얼마인가

토큰이라는 단위가 감이 안 오실 텐데, 대략 계산해 보겠습니다.

자료 조사한 내용까지 넣어서 입력 1만 토큰, 2천 자 정도의 글이 나오면서 출력 3천 토큰이 쓰였다고 가정해 볼게요. Gemini 2.5 Flash 기준이면 입력 $0.003, 출력 $0.0075입니다. 합쳐서 한 편에 20원 남짓이죠.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을 놓고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실제로는 글 길이와 자료 조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자릿수를 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겁니다. 하루 열 편을 써도 커피 한 잔 값이 안 나옵니다.

한 가지 더. 구글 검색 결과를 근거로 답을 만드는 기능(검색 그라운딩)을 쓰면 월 5,000건까지 무료고, 넘어가면 1,000건당 $14가 붙습니다. 이건 별도 과금이라 따로 봐야 합니다.

발급받은 키를 프로그램에 넣기

키를 손에 쥐었으면 이제 쓰는 프로그램에 붙여넣을 차례입니다. 저희가 만든 자동 포스팅 프로그램 기준으로 보여드릴게요. 다른 도구를 쓰셔도 넣는 자리 이름만 다르지 과정은 비슷합니다.

프로그램 설정 화면의 제미나이 API 키 입력란
키를 붙여넣고 저장한 뒤 연결 테스트를 누릅니다

설정 창을 열고 제미나이 키 칸에 붙여넣은 뒤 저장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도구가 연결 테스트 버튼을 함께 두는데, 저장 직후 눌러서 실제로 응답이 오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연결이 안 될 때는 대개 이유가 셋 중 하나입니다.

  • 앞뒤에 공백이 섞였다 — 드래그로 복사했을 때 자주 생깁니다. 복사 버튼을 쓰세요.
  • 키를 잘못 붙여넣었다 — 중간이 잘린 경우입니다. 다시 복사해서 넣어보세요.
  • 무료 한도를 넘겼다 —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하면 풀립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프로젝트를 선택하라는데 목록이 비어 있어요"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약관 동의를 아직 안 하셨거나, 프로젝트를 AI Studio로 가져오지 않은 상태예요. 화면 아래 프로젝트 가져오기 버튼으로 먼저 가져오시면 드롭다운에 나타납니다.

"키를 잃어버렸어요"
API 키 목록으로 돌아가면 각 줄 오른쪽에 복사 아이콘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복사하시면 돼요. OpenAI였다면 새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키가 여러 개라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목록의 이름과 생성일로 구분하셔야 하는데, 처음에 다 Gemini API Key로 두면 구분이 안 됩니다. 만들 때 용도가 드러나는 이름을 붙여두시길 권하는 이유입니다.

"실수로 키를 공개된 곳에 올렸어요"
당황하지 마시고 AI Studio에서 그 키를 삭제한 다음 새로 만드세요. 삭제하는 순간 그 키는 무효가 됩니다.

"무료인데 왜 결제하라고 나오죠"
무료 한도를 넘겼거나, 유료 전용 모델을 부르고 있는 경우입니다. 쓰는 모델을 Flash 계열로 바꿔보세요.

첫 키로는 제미나이를 권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판단입니다.

블로그 자동화 도구를 만들면서 제미나이와 ChatGPT를 둘 다 붙여봤는데, 처음 시작하는 분께는 제미나이가 확실히 낫습니다. 이유는 셋입니다.

카드를 안 꽂아도 됩니다. 이게 제일 큽니다. 뭘 잘못 건드려서 요금이 나올까 하는 불안 없이 일단 돌려볼 수 있어요. API가 처음이면 이 심리적 장벽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키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키를 안 저장하고 창을 닫는 겁니다. OpenAI는 그러면 끝이에요. 제미나이는 다시 열면 됩니다.

무료 등급 모델이 쓸 만합니다. 무료라고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모델만 주는 게 아니라 주력 모델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ChatGPT 쪽이 나은 지점도 있습니다. 그건 다음 편에서 나란히 놓고 비교하겠습니다. 일단은 무료로 돌려보고 마음에 들면 그때 유료를 고민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여기까지 하셨다면

키 하나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 중 하나를 넘으신 거예요.

다음 편에서는 ChatGPT(OpenAI) API 키를 발급받습니다. 제미나이보다 단계가 하나 더 많고 결제수단이 필요해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들을 짚어가며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챗GPT 유료 구독과 API 요금이 완전히 별개라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돈을 두 번 내는데, 그 부분을 확실히 정리해 드릴게요.

출처

  • Google AI for Developers, "Gemini Developer API Pricing" — ai.google.dev (2026-08-30 확인)
  • Google AI for Developers, "Using Gemini API keys" — ai.google.dev (2026-08-30 확인)
  • Google AI for Developers, "Rate limits" — ai.google.dev (2026-08-3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