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미국에서 검색 이용자 900여 명의 실제 브라우징 기록을 추적한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검색 결과 화면에 AI가 요약한 문단이 뜰 때와 뜨지 않을 때, 사람들이 링크를 얼마나 클릭하는지 비교한 조사였어요. 결과는 뚜렷했습니다. AI 요약이 있을 때 클릭률은 8%, 없을 때는 15%로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거든요. 검색 결과 맨 위에 파란 링크 대신 AI가 정리한 답변 문단이 먼저 뜨는 화면, 이미 익숙해진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 수치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남 얘기가 아닙니다.
AI 오버뷰(AI Overviews), 검색 결과 화면부터 바뀌었다
구글이 'AI Overviews'라는 이름으로 검색 결과 상단에 AI 요약 답변을 보여주는 기능을 확대한 지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여러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몇 문단짜리 답변을 먼저 보여주고, 그 아래에 기존 방식의 링크 목록이 이어지는 구조예요.
문제는 이 요약 문단만 읽고 검색을 끝내는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개별 사이트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궁금증이 해소되니, 클릭 자체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죠.
클릭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나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5년 3월 한 달간 구글 검색 이용자들의 실제 브라우징 기록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AI 요약 노출 여부에 따른 클릭률 차이가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납니다.
| 검색 결과 유형 | 외부 링크 클릭률 |
|---|---|
| AI 요약이 뜬 검색 | 8% |
| AI 요약이 뜨지 않은 검색 | 15% |
| AI 요약 속 인용 출처 클릭 | 1% |
AI 요약 안에 걸린 출처 링크를 클릭하는 비율은 1%에 그쳤다고 합니다. 요약 문단에 내 블로그 글이 인용되더라도,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는 뜻이에요.
다른 SEO 매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조사 표본과 기간이 제각각이라 구체적인 감소율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인용됩니다. 다만 방향성만큼은 여러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돼요. AI 요약이 뜨는 순간, 클릭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모든 검색어에 AI 오버뷰가 뜨는 건 아니다
같은 조사에서 2025년 3월 기준 전체 구글 검색 중 AI 요약이 나타난 비율은 약 18%로 집계됐습니다. 다섯 번 검색하면 한 번 정도인 셈이니, 아직 검색의 대부분은 기존 방식 그대로 남아 있다고 봐야 해요.
AI 요약은 특히 '~하는 방법', '~란 무엇인가'처럼 정보를 요약해서 답할 수 있는 검색어에서 자주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지역의 실제 후기, 개인의 경험이 담긴 정보, 최신 가격이나 재고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는 AI가 대신 답하기 까다로워서, 상대적으로 클릭이 유지되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도 블로그가 완전히 밀려난 건 아닙니다
AI 요약이 답을 대신해준다고 해서 블로그의 역할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AI 요약은 결국 어딘가의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가져와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거든요. 인용될 만한 콘텐츠가 없으면 AI도 요약할 게 없는 셈이죠.
오히려 정확하고 근거가 분명한 콘텐츠일수록 AI 요약의 인용 출처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기준은 검색 순위를 매길 때 구글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E-E-A-T(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E-E-A-T를 실제로 어떻게 점검하는지는 블로그 E-E-A-T란 무엇인가를 다룬 글에서 정리해뒀으니 참고할 만합니다.
지금 점검할 수 있는 것들
- 소제목 바로 아래 문단에 질문에 대한 핵심 답을 2~3줄로 먼저 정리해두기 (AI가 발췌하기 쉬운 구조)
- 요약형 검색어보다, 개인의 검증된 사례·최신 수치·구체적 절차가 필요한 롱테일 키워드 위주로 소재를 확장하기
- 검색 유입 하나에만 기대지 않고, SNS·이메일 뉴스레터·즐겨찾기 재방문처럼 다른 유입 경로도 함께 키우기
- 서치콘솔에서 노출수는 유지되는데 클릭수만 줄어드는 키워드가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검색 노출과 실제 클릭이 따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려면 서치콘솔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하는데, 이 방법은 구글 서치콘솔 사용법을 다룬 글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GEO(생성엔진최적화)와 함께 챙겨야 하는 이유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흐름 자체를 대비하는 전략을 흔히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릅니다. AI 요약에 인용되기 쉬운 콘텐츠 구조나 신뢰도 신호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은 GEO란 무엇인가를 정리한 글과 SEO와 GEO를 함께 챙기는 통합 전략을 다룬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아직 안 보셨다면 함께 확인해두면 도움이 될 거예요.
검색 결과 화면이 바뀌었다고 해서 블로그의 역할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글만 꾸준히 올리면 클릭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가정은 이제 다시 점검해볼 때가 됐어요. 다음 글을 발행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이 정보를 AI가 대신 요약해버려도, 굳이 내 블로그까지 클릭해서 확인하고 싶어질 이유가 그 글 안에 담겨 있는가.
출처
- Pew Research Center, "Do people click on links in Google AI summaries?" (2025.07.22) — pewresea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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